메이커마다 다양한 형태(약간의 변화만을 줬지만)와 색상의 바늘을 시판하면서 최근엔 감성돔 바늘과 벵에돔 바늘의
구분이 모호해진 감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라면 벵에돔 바늘이 점차 감성돔 바늘 형태를 닮아간다는 점이죠.
이 점은 그만큼 최근의 벵에돔 낚시가 파이팅보다는 걸림위주의 낚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인데, 갈수록 어자원이 줄
어드는 것과도 적잖은 연관이 있습니다.
바늘턱 부분이 여전히 직선인 것만큼은 여전하지만, 과거보다 바늘 끝을 약간 안쪽으로 휘게 만들어 살점에 박힌 바늘
이 잘 빠지지 않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감성돔 바늘에 비해 다소 두껍다는 정도가 구별점일 정도죠.
벵에돔 바늘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될 점은 출조지가 어디냐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남해안 근해처럼 20~30cm급 씨알이 주종을 이루는 곳에선 벵에돔 6~7호 또는 감성돔 1~2호 정도
만으로도 충분히 파이팅이 가능합니다.
반면 제주도와 같은 본격 벵에돔 낚시터에선 벵에돔 전용 6~8호 바늘을 사용해줘야 합니다.
아울러 가파도나 마라도, 자귀도처럼 45cm이상의 긴꼬리벵에돔이 낚이는 곳에선 벵에돔 바늘 9~10호 또는 감성돔 바
늘 4~5호 정도가 요구됩니다.
대형 긴꼬리 벵에돔은 바늘을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너무 대형만 아니면 다소 큰 바늘이 유리합니다.

- 낚시춘추 9월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