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경질대, 연질대, 중경질대

낚싯대는 휨새에 따라 경질대, 연질대, 중경질대로 구분할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낚싯대를 펴고 흔들었을 때 전체 길이의 중간 부분인 5:5나 6:4 지점에서 휘어
지는 대를 연질대라고 한다. 연질대는 휨새가 좋고 초릿대가 예민해 볼락이나 망상어 등 덩치가 작은 어종을 노릴 때 유
리하다. 하지만 숙련되지 않은 초보자가 다루기에는 불편한 감이 없지 않으며, 대물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낚싯대를 펴고 흔들었을 때 전체 길이의 8:2 지점, 즉 끝부분이 흔들리는 낚싯대를 경질대라고 한다. 낚싯대 허리부분
이 강해 대형급을 제압하기 쉽지만 손맛은 연질대에 미치지 못한다.
연질대보다 강하고 경질대보다는 부드러운 낚싯대가 중경질대이다. 낚싯대를 펴고 흔들었을 때 전체길이의 7:3 지점에
서 흔들린다.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호 낚싯대의 휨새가 중경질 정도이며 초보자들이 쓰기에도 무난한 낚
싯대이다.
낚싯대 표면에는 '1-530' '2-530' 같은 숫자가 적혀있다. 왼쪽에 적혀있는 숫자는 낚싯대 호수이며, 오른쪽은 길이(cm)
를 나타낸다. 낚싯대 강도는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호수가 높을수록 강도가 세고 뻣뻣하며 무게가 많이 나
간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감성돔낚시에서는 1호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섬세한 낚시를 원하는 낚시인들은 0~0.8호를
쓰기도 하지만 입문자들에게는 권할 만하지 않다. 웬만해서는 1호대로 제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1.25대 이상도 잘 쓰이
지 않는다.

선택요령 및 관리법

감성돔용 낚싯대는 4~5만원대 저가품부터 50만원 이상가는 고가품까지 가격대가 매우 다양하다. 감성돔낚시에 입분하
는 사람이 처음부터 고가낚싯대를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문자들은 실수로 밟거나 밑걸림이 생겼을 때 무리
하게 힘을 줘 부러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고가낚싯대일수록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입문자들은 관리방법
을 잘 몰라 제 성능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일 때 까지는 10~20만원대, 조금 여유가 있더라
도 30만원대 이사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낚싯대는 구입하기 전에 펼쳐서 한손으로 들어보고 무게감과 밸런스를 꼭 점검해야 한다.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거
나 무거운 제품은 장시간 들고 있으면 손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표면도장에 이상이 없는지와
가이드 간격이 일정하게 배열되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용 후 낚싯대를 그냥 방치해두면 염분 때문에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대물을 걸었을 때 부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낚시를 마칠 때 마른수건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고, 가이드와 릴시트 부분은 가끔씩 칫솔을 이용
해 닦아줄 필요가 있다. 오염이 심한 상태라면 뒷마개를 빼고 미지근한 수돗물에 몇 시간 담궈두는 게 가장 좋은 관리 방
법이다. 염분을 제거 한 후에는 면수건으로 잘 닦은 뒤 충분히 말리면 된다. 이때도 햇빛에 말리면 낚싯대가 뒤틀리거나
도장표면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 바다낚시 10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