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온기 떡밥낚시 '찌'가 성패를 좌우한다.

저수온기 떡밥낚시 '찌'가 성패를 좌우한다.

최고관리자 0 2639

**찌의 선택--저부력, 오뚜기형보다는 유선형

'저수온기'라 함은 수온이 붕어가 활동하기에 맞지않는 상황임을 말한다. 이 시기엔 자연 입질, 즉 붕어의 흡입력도 떨어
지게 되어 있다. 겨울까지도 떡밥낚시가 이뤄지는 유료낚시터는 물론이요, 늦가을이면 어느정도 시즌이 마무리되는 노
지 낚시터 역시 약해지는 입질을 극복하는 데 테크닉의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소품, 저수온기의 찌는 어떤 형태가 가장 적합할까?
일단 저수온기 찌의 조건은 붕어가 떡밥을 흡입하여 봉돌을 들어올렸을 때, 찌올림을 방해하는 요인의 영향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그 요인이라고 함은 결국 수면과 맞닿아 침력으로 작용하는 표면장력이나, 찌 자체가 갖고 있는 무게 등을
들 수 있다. 풀이하자면 붕어의 흡입 시 무게감을 덜고, 이를통한 반응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한
다는 것이다.
일단 찌의 외모는 오뚜기형보다 유선형이 더 유리하다. 찌의 형태상 오뚜기형은 물의 저항을 많이 받는다.
부드러운 입수는 보기엔 좋지만 상승시 유선형보다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아 붕어의 흡입 무게감이 더할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유선형은 물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승 시 붕어의 이물감이 덜할수밖에 없고, 그 형태상 부드러운 찌
올림을 선사한다. 이는 0점찌맞춤(바늘만 닿은 상태)이나 수평찌맞춤(봉돌이 닿은 상태) 역시 마찬가지다.
흡입시 무게감을 덜기 위해선 평소의 고부력에서 탈피, 봉돌 5~6호(약 1.8~2.2g) 정도의 저부력이 알맞다. 고부력도 예
민하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이 역시 붕어 활성도가 높은 여름철, 혹은 댐낚시용 찌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찌톱도 솔리드톱보다는 표면장력 범위가 작은 카본 소재가 유리하다. 장(長)찌 스타일도 이 시기엔 피해야 되는데 너무
긴 찌톱은 역시 침력으로 작용할 뿐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찌톱의 길이를 꼽으라면 40cm 전후다.

** 찌맞춤 & 현장운용 --현장 찌맞춤 필요, 편납 활용해 볼만

찌맞춤은 낚시터에 따라 유료터와 노지를 달리해야한다. 0점 찌맞춤에 익숙한 유료터 꾼들은 문제가 없지만, 노지 낚시
터의 경우 평소의 무거운 수평찌맞춤으로는 불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0점찌맞춤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가을은 일교
차가 심하다. 제법 규모가 있는 곳에선 대류 현상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가볍게 맞춘 찌가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도 종
종 목격된다.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으면서 예민성을 갖춰야 한다.
수조 찌맞춤을 할 때 평소대로 봉돌만 단 상태에서 케미가 수면과 일치되는 수평찌맞츰을 하고, 현장 찌맞춤을 반드시
다시하도록 한다. 이렇게 낚시터 현장에서의 찌맞춤까지 마친 채비는 가벼운 수평찌맞춤 상태라 할 수 있다. 바늘채비
를 단 상태로 던져보아 케미가 수면과 일치한다면 제대로 된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입질 상태에 따라 봉돌의 부력을 가감하면서 맞춰야 한다. 칼로 살살 긁어내거나 편납을 감아 가감할 수
있는데, 편납홀더를 사용하면 채비도 깔끔해지고 편리하게 찌맞춤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보통 0점찌맞춤 채비에서 많이 활용하는 '케미 내놓기'는 이맘때 노지낚시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운용 테크닉이
다. 봉돌을 바닥에 닿게 한 상태에서 케미꽂이를 내놓고 덜 내놓고가 무슨 큰 영향이 있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약한입
질'로 대변되는 이 시기엔 결코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떡밥낚시의 매력인 '정갈한 찌올림'을 맛보고 싶다면 '노지낚
시에서도 '케미꽂이 내놓기'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깔짝거리다 폭 내려앉는 등 약한 입질 빈도가 줄어들고 찌올림
도 좋아져 챔질 성공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수온이 떨어지는 늦가을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낚시춘추 11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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