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미끼가 붕어를 선택한다

붕어낚시 -미끼가 붕어를 선택한다

최고관리자 0 3595

우리는 붕어낚시를 함에 있어 물 속의 붕어를 전혀 보지 못한 상태에서 미끼의 유혹으로 붕어를 만난다.
미끼는 우리와 붕어와의 만남을 연결해 준다. 따라서 미끼가 이 매개역할을 잘 해주지 못하면 우리는 붕어를 만날 수 없
다. 반면에 미끼가 제 역할을 잘 해 준다면 우리는 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듯 미끼는 붕어낚시에 있어서 가장 핵
심적 역할을 한다.
붕어낚시의 미끼는 참 다양하다. 땅 속에 사는 지렁이와 땅 위에서 나는 각종 곡물, 그리고 수중에서 사는 작은 생물들
이 다 붕어의 먹이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붕어 미끼가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모든 미끼가 항상 모든 낚시터에서 잘 통하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통할 수
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붕어는 항상 아무 먹이나 먹는 게 아니라 서식 환경이나 당시 조건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
와 회피하는 먹이가 따로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붕어낚시를 할 때 특정 미끼를 선택 사용하는 이유이다. 다시말해
현장의 붕어 미각과 눈높이에 맞추어서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붕어낚시를 할 때 미끼 운용만으로 붕어를 선별해서 낚을 수 있다. 이것은 붕어의 먹이활동 능력에 따라
그 눈높이에 맞춰서 미끼의 종류와 크기를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가능하다. 이것이 미끼가 선택하는 붕어낚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붕어낚시를 할 때는 내가 어떤 낚시를 즐길 것인가를 미리 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 어떤 미끼를 어떻
게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내 의지대로 붕어를 낚아낼 수 있다. 또 그래야만이 고수다운 모습이고 붕어낚시의 즐거움
이 배가된다.

** 미끼의 종류 -- 동.식물성과 어분류의 혼합성으로 구분

붕어낚시 미끼는 크게 동물성 미끼와 식물성 미끼, 그리고 혼합미끼로 나눌 수 있다. 동물성미끼는 다시 육지동물과 수
생동물로 나누고, 식물성미끼는 식물의 실과(곡물)와 뿌리, 그리고 실과와 뿌리에서 추출한 추출물로 다시 나눌 수 있
다. 마지막으로 혼합미끼는 위의 동물성과 식물성을 혼합하여 제조된 모든 종류의 미끼를 말한다.

** 붕어가 선택하는 미끼 -- 환경과 낚시조건 등에 따라 취사 선택

붕어는 서식환경에 따라서, 또는 계절이나 낚시 당일의 환경에 따라 먹성이나 먹이활동 범위가 다르다. 먹이활동을 하
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잘 먹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이런 경우 붕어가 미끼를 선택한다고 보아야 한다.
붕어는 우선 서식하는 환경에 따라 먹이습성이 제각기 다르게 길들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즐겨 취하는 먹이감
이 미끼로 들어왔을 때 반응이 빠른 편이다. 이를 서식환경에 따라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여기에 제시하는 것
을 통계적인 것이므로 실제로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계곡형 저수지 -- 일반적으로 떡밥과 새우 미끼가 잘 듣는다.
평지형 저수지 -- 떡밥, 지렁이, 새우, 참붕어 등 다양한 미끼가 고루 듣는다.
강, 호수, 대형수로 -- 떡밥미끼가 잘 듣는다.
해안가, 수로 및 소형 수로 -- 지렁이 미끼가 잘 듣는다.

두 번째, 계절에 따라 붕어가 선호하는 미끼가 바뀌기도 한다. 여름에 떡밥미끼만을 먹던 강붕어는 수온이 내려가면 지
렁이 미끼를 입에 댄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른 봄 -- 지렁이, 새우미끼가 잘 듣는다.
늦은 봄 -- 떡밥, 새우, 참붕어미끼가 잘 듣는다.
한여름 -- 다양한 미끼가 다 듣는다.
가을 -- 다양한 미끼가 다 듣는다.
초겨울 -- 지렁이, 새우미끼가 잘 듣는다.
한겨울 -- 지렁이미끼가 우선이다.

세 번째로 출조 당일 환경 조건에 따라 붕어가 선택하는 미끼가 다를 수 있다.
수온 -- 수온이 낮을 수록 지렁이 등 동물성 미끼에 반응을 잘 하고, 수온이 높을 수록 식물성 미끼에 반응을 잘한다.
물색 -- 물색이 탁할수록 동물성 미끼에 반응을 잘하고, 물색이 맑을수록 식물성 미끼에 반응을 잘한다.
일교차 -- 일교차가 클수록 지렁이 등 동물성 미끼에만 일부 반응하고, 일교차가 작을수록 모든 미끼에 반응을 한다.
수심 -- 수심이 깊을수록 새우, 참붕어 등 대형 미끼에 반응을 잘 안하고, 수심이 1~3m로 적정 수심대가 되어야 다양
한 미끼에 반응을 한다. 특히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 등 대형 미끼에는 수심이 2m 이내일 때 붕어가 잘 취한다.

** 미끼가 선택하는 붕어 -- 씨알을 선택할 수 있는 고급 테크닉 필요

이 부분은 미끼에 의한 붕어 씨알을 변별력에 관한 사항이다. 앞의 붕어가 선택하는 미끼 분야에서는 때와 장소 및 상황
에 맞춰서 붕어가 좋아할 만한 미끼를 사용함으로써 입질을 유도하는 걸 다뤘다. 여기에서는 미끼를 적절히 사용함으로
써 붕어를 골라서 입질하게 하는 테크닉적인 면을 다루기로 하자.
붕어는 먹이활동을 할 때 스스로의 능력에 맞춘다. 잔챙이 붕어는 작고 부드러우며 한 입에 쉽게 집어넣을 수 있는 먹이
에 쉽게 반응한다. 크고 부담스러운 먹이는 몇차례 접근하여 쪼아보는 등의 관심만 보인다. 그리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상
태가 되기까지는 흡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25cm 이상 씨알의 붕어는 대추만한 떡밥 덩어리나 큰 새우, 참붕어, 큰 메주콩 등 큰 먹이감도 일단 잠시 관찰
한 후에 한입에 흡입한다. 이런 특징 덕에 우리는 씨알 낚시와 마릿수 낚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 마릿수 낚시를 즐길 때 -- 이때에는 가급적 작은 붕어가 쉽게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끼를 골라야 한다. 물론 채비
도 그에 맞춰서 작고 예민해야할 것이다.
떡밥 -- 최대한 묽게 반죽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푸슬푸슬하게 반죽한다. 바늘에 달 떼는 붕어가 한입에 흡입할수 있도
록 작게 단다. 수중 바닥이 뻘이거나 물의 흐름이 있을 때는 묽게 쓰고, 바닥이 깔끔하거나 안정된 곳에서는 푸슬푸슬한
반죽이 좋다. 이때 떡밥의 크기는 메주콩 크기보다 작아야 한다.
지렁이 -- 작은 지렁이 한 마리를 꿰어 사용하거나 조금이라도 큰 지렁이라면 토막을 내어 바늘에 꿰어 사용한다.
새우, 참붕어 -- 1cm 전후의 아주 작은 잔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한다. 특히 마릿수 낚시를 생미끼로 하고자 한다면 작
은 미끼 중에서도 죽은 해우나 참붕어가 빠른 입질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
고형미끼 -- 메주콩 보다는 옥수수 한 알갱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큰 씨알을 대상으로 할 때 -- 이 때에는 작은 붕어는 피하고 씨알 굵은 붕어만 입질을 할 수 있도록 미끼가 선별력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씨알 굵은 붕어의 눈높이에 맞는 큰 미끼를 사용한다. 물론 채비도 그에 맞게 크로 안정감이 있어
야 하며, 낚시꾼 스스로 느긋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떡밥 -- 고운 떡밥을 주로 하여 크고 딱딱하게 고탄 형식으로 사용하거나 거친 떡밥을 주로 하여 부슬부슬하되 크게 달
아 투척하는 건탄 형식으로 사용한다.
수심이 비교적 얕고 잡어나 잔챙이의 극성이 있는 곳에서는 고탄 떡밥을 쓰는데, 씨알 굵은 붕어가 접근할 때까지 미끼
가 덜 훼손되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수심이 깊고 잡어의 입질이 없을 때는 수중에서 빨리 풀려서 자리를 잡고 붕어의 입
질을 유도하도록 건탄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떡밥의 크기를 대추알 이상 밤톨 크기 정도가 좋다.
지렁이 -- 한 바늘에 3 ~ 5 마리의 통지렁이를 꿰어 사용한다.
새우, 참붕어 -- 4cm 전후의 큰 새우나 참붕어를 쓴다. 특히 대형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미끼가 되는 새우나
참붕어는 싱싱하게 살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좋다. 이 때 새우는 수염까지 그대로 하는 것이 잔 입질을 방지하는데 도움
이 된다. 그러므로 대형붕어 낚시를 할 때 빠른 입질을 유도하겠다는 생각에 새우 대가리를 벗기거나 참붕어의 머리를
으깨는 것은 오히려 잔챙이 입질을 부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고형미끼 -- 삶은 메주콩 중에서 큰걸 골라서 바늘에 꿰거나 옥수수 2~3알 정도를 한 바늘에 꿰어 사용한다. 메주콩도
너무 무르게 삶긴 것은 잡어나 잔챙이가 먼저 달려든다. 옥수수 역시 알갱이 형태가 또렷한 것을 써야 한다.

--- 월간 붕어낚시 21 - 10월호 중에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