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어극복 5계명

잡어극복 5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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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높은 여름철, 연중 떡붕어낚시 피크기이다.
집어도 용이하고 마릿수동 쏠쏠하다. 그러나 이 시기 한가지 난제가 있으니 바로 달려드는 잡어들이다.
흔히 '피라미'로 대표되는 잡어는 확산이 잘 되는 떡밥을 사용하는 중층낚시에선 '공공의 적'이나 마찬가지. 떡붕어낚시
에서 잡어는 종종 대상어를 불러 모으는 '전령'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조력이 짧은 초보꾼들에게 잡어는 성가시고 귀찮
은 존재일 뿐이다.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음에 제시하는 다섯 가지 방법만 익혀 현장에서 응용한다면 효과적으로 잡
어의 공격을 피하면서 떡붕어를 솎아낼 수 있을 것이다.

1. 목줄은 보다 짧게 -- 잡어 설치면 5cm 줄여보자

목줄이 길면 바늘에 달린 떡밥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잡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기 마련 긴
목줄은 수중에서 춤을 추며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이 때는 사용하고 있는 양 목불의 길이를 5cm 가량 줄이면 다소나마 안정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단, 너무 짧은 목줄
을 사용하면 떡밥이 가라앉는 모양이 어색하고 떡붕어가 떡밥을 흡입할 때도 이물감을 느껴 챔질 타이밍을 놓칠 수 있으
므로 주의한다. 목줄과 함께 바늘도 1~2호 정도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찌는 보다 큰 것으로 -- 고부력 찌로 빠른 채비 안착을

찌 역시 목줄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력이 작은 찌는 수중에서 편납이 자리를 잡기 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한다. 이렇게 되면 잡어의 공격을 받은 시간이 길어져 떡밥이 자리를 잡을 때 즈음에는 떡밥이 바늘에 달려
있을 확률이 낮다.
사용하고 있는 찌보다 1~2푼 정도 부력이 큰 찌로 교환하자. 채비가 가라앉는 시간이 단축되어 낙하도중 떡밥이 손실되
는 양이 적어질 것이다. 단, 지나치게 부력이 큰 찌는 떡밥이 가라앉는 모양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어서 붕어의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떡밥 점성은 보다 크게(차지게) -- 여러 번 휘젓고 '후'로 마무리

떡밥 점성을 조절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잡어 극복 방안이다. 그러나 약감의 숙련된 배합 요령을 알아야 한
다. 사용하고 있는 떡밥에 점성을 높여 잡어가 쪼아도 떡밥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사용하고 있는 떡밥에 물을 첨가하여 손으로 50 ~ 100회 가량 휘저어 주는 방법
이 있다. 아니면 떡밥 중에서 '접착제'로 통하는 종류가 있는데 이 제품을 한두컵 정도 첨가하여 물을 가하고 반죽하면
입자 사이의 점성이 강해져 잡어의 성화에도 떡밥이 남아있게 된다. 단, 너무 많이 반죽하여 풀림이 없어지면 떡붕어의
집어 자체가 어려워지므로 유의한다. '접착제'를 첨가하고 다시 '후' 계열의 떡밥을 첨가하여 마무리해주면 점성과 풀림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동물성분이 가미된 떡밥은 절대 금물이다. 식물성 성분인 '포테이토' 계열의 떡밥에 '후' 나 '접착제' 등을 혼합하여 점
성과 풀림을 조절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때 떡밥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되면 비중이 약간 있는 '콩알낚시용 떡밥'을 첨가
한다. 그리고 성분 자체가 약간 무거운 떡밥, 흔히 비중이 큰 떡밥을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4. 글루텐은 No! -- 두 바늘 모두 콩알떡밥으로

글루텐은 조직력이 강해 언뜻 잡어가 쪼아도 바늘에 오래 붙어 있을 것 같지만 떡밥 자체의 특징이 부드러워 한번의 공
격에도 바늘에서 이탈되고 만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높을 때는 글루텐과 집어떡밥의 세트낚시보다는 두 바늘 콩알낚시
에 입질이 빠르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
그러므로 이 시기 잡어가 많은 곳에서의 글루텐 떡밥 사용은 사실상 무모하다.

5. 생자리는 가급적 피한다 -- 붐비면 명당... 잔교 부근은 핫코너

낚시꾼들이 많이 앉는 포인트. 즉, 떡밥이 자주 들어가는 포인트 가까이에 떡붕어가 있다. 특히 잔교좌대가 설치되 있
는 낚시터는 잔교좌대 부근에 항상 떡붕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떡붕어가 상주하는 포인트는 잡어의 성화도 그다지
심하지 않다. 떡밥을 몇 번 던지지 않아도 떡붕어가 모이고 이후부터는 잡어 성화가 뜸해진다. 이런 '명당'을 두고 보다
한적한 낚시를 하기 위해 남들이 잘 앉지 않는 생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것은 고생을 사서하는 격임을 잊지 말자.


** 월간 붕어낚시 21 - 9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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