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만능 미끼 --크릴

바다낚시 만능 미끼 --크릴

최고관리자 0 2297

크릴이 바다낚시의 `만능미끼` 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남극의 고래, 펭귄, 바다표범, 물개가 먹던 크릴을 개발
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45년 전인 1961년 옛 소련이 4톤을 어획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일본과 폴란드가 뛰어들
어 80년대 초에는 연간 50만톤을 잡아낼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1978년 첫 시험조업에 나섰으나 본격적 상업조업이 이루어진 것은 97년 인성실업에서 3천톤급 트롤선 인성
호를 투입한 뒤부터다. 2003년엔 동원산업의 4500톤급 동산호가 추가 진출했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의 크릴 조업선 9척이 2003년 조업한 양은 11만 7천톤. 이중 한국의 크릴 조업량은 2002년에는 1만
톤, 2003년에는 약 2만톤 (*2003년 일본 크릴 조업량 6만톤). 2003년 기준, 국내의 크릴미끼 소모량은 약 1만 5천톤. 인성
과 동원의 진출로 약 18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과거 크릴은 어획량의 절반 이상이 구 소련에서 통조림 등 식용으로 제조, 가공식품으로 판매됐으나 소련 해체 이후 최
근에는 낚시미끼나 양식사료 등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세계 크릴 조업량의 80%를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은 낚시 미끼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 분류 및 형태

크릴은 `크릴새우` 혹은 `남극새우`라 하여 새우의 일종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크릴과 새우
는 사는 곳과 모양 등이 전혀 다른 갑갑류다. 새우는 겉에서 볼 때 아가미가 보이지 않고, 일생의 대부분을 바닥층에서
산다. 하지만 크릴은 아가미가 밖에서 들여다보이고, 또 일생의 대부분을 물 가운데 떠서 산다.
크릴은 남빙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에 85종 가량이 10억 ~50억톤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경제성
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남극크릴은 7종으로 서식량은 1억 ~ 5억톤 정도. 참고로 근래 세계 수산물 생산량이 1억톤 미
만임을 볼 때, 크릴을 `인류의 마지막 식량자원`이라 부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크릴(Krill)이라는 말은 원래 노르웨이의 포경선에서 고래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종류의 부유성 갑각류를 뜻하는 말로
서 `고래밥` 혹은 `작은 치어`라를 뜻에서 유래했다.

** 생태 및 습성

크릴 몸 길이는 4~6cm, 몸무게 약 1g, 수명은 약 5 ~ 6년 정도로 추정된다. 잡식성으로 미세하게 발달된 필터를 이용,
물속에 떠다니는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같은 종끼리 서로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
다.
여름이면 해수면 가까이에서 식물성 프라크톤을 먹이로 취하지만, 겨울이 되면 해저 바닥에 가라앉아 죽은 프랑크톤의
파편을 먹고 지낸다. 산란기는 1 ~ 3월. 수면 가까운 곳에 알을 낳는데 해류에 의해 남극 대륙의 주변부까지 밀려온 뒤
알이 부화된다.
남빙양에서의 크릴 조업은 3월 ~ 8월경 까지 이루어 진다. 기상상황으로는 2월 ~ 9월까지 조업이 가능하나, 2월과 9월
에 잡히는 크릴은 머리부분이 청색을 띠는 이른바 `청크릴` 형태여서 미끼용은 물론 식용으로도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크릴은 4 ~ 6월의 3개월 동안 잡은 것을 최고로 친다. 이때 잡히는 크릴은 백색을 띠고 사이즈 면에서도 뛰어나다. 반
면 이 시기 전후의 크릴은 몸빛이 붉거나 푸른색을 띠며 사이즈도 보다 작은 것이 보통이다.

** 보관법

냉동 크릴을 녹여 실온에 놓아두면 크릴 머리부분이 검게 변하는 흑변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크릴 자체의 자가분해
효소 때문으로, 냉동보관 상태가 불량하거나, 또는 해동시킨 크릴은 너무 오랜 시간 실온에 방치할 경우 발생한다.
흑변화 현상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일반적으로 크릴 조업 당시 방부제(아황산나트륨)을 살포한다. 크릴을 미끼용과 식
용으로 구분하는 것도 사실은 이 아황산나트륨을 첨가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식용에는 아황산나트
륨을 첨가하지 않는다.

** 사용법

냉동크릴 원단을 녹여 쓰는 밑밥과 달리, 미끼용은 다양한 가공 제품이 출시돼 있다. 미끼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늘즙,
당분 등 다양한 종류의 첨가물을 넣거나, 적당한 열을 가해 살짝 익힌 제품도 있다. 낚시인들은 살이 너무 물러질 경우
굵은 소금을 뿌려 쓰기도 한다.
많은 크릴 제품들은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알크릴은 선호하는 꾼들도 많다.
크릴을 꿰는 방법은 꼬리꿰기, 배꿰기, 등꿰기, 한 마리 꿰기, 여러마리 꿰기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한마리 꼬리꿰기다.

--낚시춘추 3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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