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바닥찌에 대한 이해

붕어낚시 바닥찌에 대한 이해

최고관리자 0 2255

아무리 많은 조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오묘한 찌맛은 물론 물밑 상황을 파악하기 힘
들다. 그만큼 붕어낚시에서 찌의 역할은 크고 무궁무진하다.
찌의 매커니즘과 기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더울 재미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포인트에 따라 선택

먼저 낚시를 하고자 하는 곳의 여건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찌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낚시터의 수심, 수초유무, 대
상어종 등 많은 여건을 충분히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형태와 소재, 모양의 찌를 선
택해야 한다.
현재 낚시점에 가면 각양각색의 찌가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그 찌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고, 포인트의 성격에 따라 위력
을 발휘하는 곳도 조금씩 다르다.

* 자신의 능력에 맞춰 선택

뛰어나거나 형편없는 찌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소재나 몸통 형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얼
마만큼 정확히 찌맞춤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빠른 챔질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챔질이 다소 늦은 꾼이라면 느리고 점잖게 솟는 찌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예로 찌의 무게중심이 너무 아래쪽에 있다면 직립도 좋고 예민하지만 촐랑거리는 경박한 움직임에 애를
먹는다.
반대로 너무 위쪽에 무게중심이 있으면 직립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예민성이 떨어지지만 높고 중후한 찌올림을 맛
볼 수 있다.

* 찌의 직립성과 예민성

찌는 던졌을 때 보기 좋게 입수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서서 입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기울어서 마치 끌려들어간다는 느
낌을 주면서 서서히 서는 찌가 좋다. 그리고 곧바로 입수를 했다고 해도 계속 직립을 해서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 약간
의 물결에도 찌가 흔들리며 저항을 많이 받아 움직인다면 좋은 찌는 아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 찌의 예민성이다. 특히 양어장낚시터를 찾는 꾼들이 많아지고 있는만큼 중국붕어의 간사한 입
질도 고스란히 표현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어떤 재질로, 또 어떤 형태로 몸통을 만들었냐는 문제와 찌맞춤의 문제가 병행
되어야 한다.
예민성은 찌를 얼마나 올리느냐는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빨리 반응을 하느냐 하는 시간적 문제이다. 혹자는 찌톱을 문
제로 삼는데 이는 찌의 예민성에서는 무시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 정직성이 찌의 생명

몇 번이고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찌는 물 속 고기의 움직임이나 바닥의 상태 등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안테나와 같다.
따라서 사용하는 찌가 피라미와 붕어에 대한 어신을 같은 찌놀림으로 보여준다면 문제가 된다.
좋은 찌는 같은 높이의 찌올림이라도 올리는 속도에 따라 틀리게 표현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찌의 정직성이다. 만약 찌
가 1cm 만큼 봉돌을 올렸다면 찌 역시 1cm 정도 올려야 가장 정직한 찌 움직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너무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는 찌로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다. 오히려 좀 둔하더라도 중후하면서 높
은 올림을 보이는 찌를 선택하는 것이 낚시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찌는 봉돌과 수직상태를 정확히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보통 5~6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은 채비(유
동, 분할봉돌) 또는 낚싯대를 미는 방법으로 오차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오차를 보인다면 문제는 심각해지며 봉돌을 띄웠을 때는 봉돌이 오차를 벗어나기 위해 앞쪽으로
당겨오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찌가 조금씩 올라올 수 있다. 이는 떡밥낚시를 해보면 누구나 경험을 할 수가 있는데, 떡밥
으리 크기에 따라서 찌의 높이가 틀려지는경우다.

* 찌의 올림성과 가시성

먼저 찌톱은 테이퍼 형식으로 만들어진 찌톱이 대부분이다. 찌의 가장 약한 부분이 찌목이다. 가시성이 좋으려면 찌톱
은 굵어져야 하고, 반대로 올림이 좋으려면 찌톱은 가늘어져야 한다. 계속적인 찌올림을 보기 위해 찌톱을 갈면서 무게
를 줄여보지만 이는 찌의 생명을 단축시키며 가시성에 상반된다.
케미고무나 케미도 마찬가지이다. 두꺼운 케미고무를 사용하면 더 잘 보이고, 0.5mm용 케미고무를 사용하면 무게의
차이에 따라 올림이 좋아진다. 케미도 그래서 갈수록 짧아지고 가늘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를 잘 절충해서 자
기에게 맞는 가시성의 한계를 보면서 올림성을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리 올림이 좋아도 찌톱이 잘 보이지 않는다
면 빛좋은 개살구이기 때문이다.

* 중심과 비율로 결정

찌를 세워 놓고 보면 입체적으로 세 방향이 모두 몸통의 중심에 맞아야 한다. 이는 찌톱과 찌다리를 잡고 돌려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무게중심을 문제가 다르다. 무게중심이 너무 높다면 직립성과 수직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무게중심에 관한 얘기도 각기 다르지만 일단 케미를 끼운 상태에서 찌몸통 하단부에 중심이 오는것이 좋다. 그 다음으
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찌의 비율이다. 정확한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서 먼저 찌의 무게중심을 잡아보자.
주야간 겸용이라면 케미를 끼우고 검지 손가락에 올려놓고 몸통 아래쪽으로 약간 기울게 맞추면 되는데, 저부력 찌와
짧은 찌는 이를 맞추기가 힘들다. 그럼, 케미를 끼우면 어디에 무게중심이 잡히는 것이 좋은 찌인다. 이는 몸통의 형태
에 따라 달라진다.
막대형과 원형의 몸통은 무게중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어차피 몸통에 무게중심이 잡힌다. 하지만 고추형 형태의 유선
형은 몸통과 찌다리 부분이 만나는 부분이 좋다. 부력이 적은 찌는 찌톱이 조금만 더 무거워지면 즉각 반응이 틀려진다.
반대로 찌톱이 찌다리보다 짧다면 이는 어떨까? 그러면 낚시하는 시간보다 원줄에 꼬인 찌를 푸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다.

* 기타 찌의 선택 조건

찌톱과 찌다리가 하나의 초릿대 형태인 테이퍼 톱으로 만들 경우네는 몸통을 관통시켜서 만드는데, 이런 찌의 장점은
견고하다는 것도 있니만 톱이 휘어져 있지 않다면 일자형의 곧은 찌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디아.
또한 얼마나 견고한지고 꼭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찌 중 가장 약한 부분은 4가지가 있다. 찌톱과 찌목, 찌허리, 날
라리 등 접합 부분이다. 카본 찌톱일 때는 카본에 완전히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 좋다. 카본은 물 투입을 방지하고 형광
도료의 색바램을 방지하며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찌목은 톱과 몸통이 만나는 부분이라 부러지기가 쉽고 챔질 시 수초 등에 손상이 많이 가서 방수가 약해지기 쉽다. 좋
은 찌는 손으로 찌목을 만졌을 때 곧게 만져져야 한다.
찌허리는 찌목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많이 받는데 관통이 아니라면 찌다리를 얼마나 깊이 박았는지가 문제가 된다. 조금
만 박았다면 몸통 아래부분이 힘을 받으면 부러지기 쉽다. 이는 찌목도 마찬가지다.
찌 발목부분은 초보 조사들이 낚시를 끝내고 찌를 찌고무에서 분리시킬 때 손상이 많이 나는 부분이다. 이는 결합에 문
제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뺄 때 찌다리가 아닌 날라리 쪽 접합부분을 잡고 빼면 어느 정도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찌의 기능 중 투척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채비를 투척 할 때 찌가 원줄에 자꾸 꼬이면 집중이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줄이 많이 꼬이는 찌는 세가지 유형이 있는데, 찌다리가 너무 길거나 몸통이 원형인 경우, 그리고 찌날라리
끈이 너무 길면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난다. 그리고 찌가 너무 무거우면 봉돌보다 찌가 먼저 나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찌
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위아래로 들어보면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을 낚싯대 길이에 맞는 부력과 길이의
찌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월간붕어 12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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