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낚시 입질의 형태

중층낚시 입질의 형태

최고관리자 0 2299

(1)찌가 쑥 들어가는 입질
고수온기에 중층낚시를 하다보면 찌가 느릿느릿 자그마한 변화를 보이다가 갑지기 물 속으로 강하게 끌려들어가는 것
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찌가 쑥 들어가는 입질'로 떡붕어들이 활발하게 섭이 활동을 할때 자주 나타나는
입질이다. 이 입질은 떡붕어 등이 미끼 아래쪽에서 먹이를 먹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이러한 입질은 밑밥이 충분히 물 속으로 투여되어 상당수의 떡붕어가 집어되었을 경우 많이 나타난다.
찌가 조금씩 움직인다고 판단되면 낚싯대 손잡이를 가볍게 쥐고 있으면서 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 하다가 찌가 조금
씩 올라온 듯한 상태에서 힘차게 '쑥' 하고 단숨에 수중으로 끌려 들어갈 때 살짝 챔질을 하면 영락없이 정흡시킬 수 있
다. 그러나 챔질이 너무 늦으면 이물감을 느낀 떡붕어는 바로 미끼를 내뱉어 버리므로, 가벼우면서도 빠른 챔질을 해야
한다.
중층낚시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은 이러한 입질이 올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찌의 움직임을 잘 살피다가 반응이 올 때
정확한 챔질을 하면 될 것이다.

(2)찌가 조금씩 잠기는 입질
주위가 너무 소란스럽거나 적은 떡붕어의 무리가 몰려들었을 때 자주 생기는 입질이다. 경계심이 강한 떡붕어는 어느
때나 주위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유영을 하거나 섭이 활동을 하는데, 주위가 소란스러우면 자연스레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많은 무리가 한꺼번에 이동할 때에도 예외는 아닌 터에 적은 무리가 움직일 때에는 설사 먹잇감이라 하더라
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떡붕어의 특성이다.
일단 먹잇감을 발견한 떡붕어는 주위를 맴돌면서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먹잇감에 접근하게 된다. 여전히 경계심
을 풀지 않은 떡붕어는 미끼를 툭툭 치면서 미끼가 작아질 때 가볍게 흡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반응이 찌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찌가 조금씩 잠기는 입질'이다.
이러한 입질은 낚싯바늘이나 미끼가 너무 클 때, 미끼가 회유층과 딱 맞아 떨어졌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입질 패턴이
다. '찌가 조금씩 잠기는 입질'은 이따금 찌톱 전체가 잠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찌톱의 일부분이 물 위에 남게 된
다. 떡붕어는 미끼가 작아졌을 즈음에 미끼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그때 챔질해야 한다.

(3)계단식 입질
낚시터에 따라서는 낚이는 떡붕어의 씨알이 유난히 큰 곳이 있다. 한때 중부권 최고의 중층낚시터로 각광을 받았던 천
안 성남지(대정지)가 대표적인 예이다. 계단식 입질은 대형 떡붕어가 미끼를 빨아들였다가 경계심을 느껴 바로 뱉는 과
정이 몇 차례 지속될 때 발생하는 입질이다.
물론 찌가 바로 물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입질도 있지만 대개는 빨아들였다가 뱉는 과정이 몇 차례 반복되다가 종국
에는 찌가 물 속으로 들어가는 입질이므로 초보자들도 능히 간파할 수 있다.
월척급 떡붕어는 미끼를 입에 넣으면서도 바로 흡입을 하지 않는데, 뻐끔뻐끔 호흡을 하면서 미끼를 짧게 들이마셨다
가 내뱉는 행위를 몇 차례 반복하는 경우 나타나는 입질이므로, 이때는 보다 신중하게 챔질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대개
는 세 번째 '쑥' 들어갔을 때가 적기인데, 만일 너무 세게 챔질을 하면 영락없이 목줄이 터지게 된다. 이러한 입질이 잦
을 때에는 미끼를 평상시보다 다소 크게 다는 깃이 유리하다.

(4)수면 위로 찌를 들어 올리는 입질
미끼가 회유층보다 아래에 있을 때 자주 발생하는 입질이다. 떡붕어의 회유층보다 미끼가 아래에 있게 되면 물고기가
빨아들였을 때 미끼와 낚싯바늘의 무게가 없어지기 때문에 찌는 당연히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찌가 옆으로
눕는 경우도 있다. 미끼가 떡붕어의 입안에 있는 시간은 단지 1~2초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러한 입질이 왔을 때에는 바
로 챔질올 해야 한다.
이러한 입질은 찌 맞춤이 잘못되었거나 미끼가 너무 작았을 때 자주 나타난다. 찌의 부력에 비해 너무 가볍게 찌맞춤이
되거나 미끼가 지나치게 빨리 풀릴 정도로 부드러워지면 찌가 제자리에 바로 직립하기 전에 '수면 위로 찌를 들어 올리
는 입질'이 종종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입질은 고수온기에는 자주 나타나지만 겨울철과 같은 저수온기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대형어보다는 잔챙
이. 특히 피라미 따위의 잡고기에서 주로 발생하는 입질로, 만일 이 같은 입질이 지나치게 자주 나타나면 다소 부력이 높
은 찌로 바꾸거나 미끼를 약간 크게 달아 써야 한다.
-피싱리더 11월호 중에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