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감성돔낚시 민물새우 활용법

동해안 감성돔낚시 민물새우 활용법

최고관리자 0 2283

가을시즌에는 동해안에서도 감성돔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해안은 닡마리 대물 낚
시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마릿수에 있어서도 남해안이나 서해안 못지 않은 저력을 가진 곳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감성돔 낚기가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낚시꾼들이 감성돔 손맛에 목말라하고 있다. 적지 않은
악재들이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시즌 동해안 감성돔낚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들은 잡어다. 특히 올해는 잡어 성화가 유난히 심해 기대만큼 조
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맘때 모습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잡어는 고등어와 전갱이다. 몇몇 낚시터에서는 제법 씨알이 굵기 때문에 반찬거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지만, 필자가 주로 낚시를 다니는 울산권에서는 손가락 굵기가 대부분이라 큰문제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요즘 울산권 낚시터에서 스스로 생각해도 만족할 만한 조과를 올리고 있다. 잡어
성화 속에서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

민물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고등어와 전갱이 무리 속에서도 시원스런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민물새우는 껍질이 단단하고 질기기 때문에 크릴에 비해 잡어에 잘 견딘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만약
크릴에 비해 단단하고 질기기만 해서 효과적이라면, 깐새우 같은 미끼 역시 효과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민물새우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미끼로 사용하기 때문에 깐새우에 비해 유인 효과가 높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단단한 껍질로 잡어를 극복하고 특유의 몸놀림으로 감성돔을 유인하는 미끼가 민물새우인 것이다.
이런 민물새우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바늘에 꿰는 게 중요하다. 꼬리 부분만 살
짝 꿰야 민물새우가 오랫동안 살아 있으므로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바늘 선택에도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바늘이 너무 크면 꼬리 부분을 꿸 때 밖으로 퉈어나오는 부분이 많
아지기 때문에 입질 확률이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작으면 민물새우가 쉽게 떨어져 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민물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잡어가 많은 속에서도 별로 어렵지 않게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감성돔
손맛을 보는 낚시꾼은 그다지 많지 않다. 챔질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민물새우는 껍질이 단단할 뿐 아니라 크릴에 비해 크기때문에 감성돔이 한꺼번에 삼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따라서
입질이 왔다고 해서 바로 챔질해서는 정확하게 바늘걸이를 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단 입질이 오고 구멍찌가 물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기다
린 후 가볍게 챔질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절대 여유줄을 사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구멍찌가 살며시 잠겨 들면 뒷줄을 당겨 좀더 빠른 입질을 유도하는데, 동해안에서 민물새우 미끼를 사용할
때만은 이렇게 해선 좋은 조과를 거두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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