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노하우3 - 막대찌채비 미끼 꿰는 법

실전 노하우3 - 막대찌채비 미끼 꿰는 법

최고관리자 0 2189

릴찌낚시에서 구멍찌가 크게 유행하면서 막대찌를 쓰는 낚시꾼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 바다낚시에 입문한 초보자들은 대부분 구멍찌로 릴찌낚시를 시작하기 때문에 막대찌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오래 전부터 막대찌낚시를 즐겨왔던 필자로서는 안타까운 맘이 들 때가 많다. 제대로 알고 보면 막대찌가 가진 장점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수저항이 적다는 점은 막대찌가 가진 여러 장점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막대찌를 사용하면 원줄이 찌고
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원줄에 걸리는 저항이 적다. 하지만 구멍찌는 원줄이 찌구멍을 관통하므로 찌의 높이 만큼 저항
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낚시를 할 때 입수 저항이 적다는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밑채비가 빨리 입수하기 때문에 그만큼 채비가 정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약은 입질도 곧바로 어신이 전달될 만
큼 채비가 예민하다는 점이다.
막대찌가 가진 이러한 장점은 특히 감성돔낚시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감성돔이 바닥층에서 예민한 입질을 보일때는 '최
강의 채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잡어가 기승을 부릴 때도 효과적이다. 입수가 빠르기 때문에 미끼가 잡어층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약한 잡
어 입질도 찌에 전달되므로 빈바늘로 낚시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막대찌채비의 가장 큰 단점은 목줄이 원줄에 자주 감긴다는 것이다.
막대찌는 구멍찌에 비해 길이가 훨씬 길고 찌와 수중찌(또는 수중봉돌)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캐스팅하는 도중이나 밑
채비가 가라앉는 과정에 목줄이 원줄을 감는 일이 잦다.
특히 막대찌를 사용해본 경험이 부족한 꾼들은 더욱 심하다.
일부 꾼들은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목줄을 짧게 쓰기도 한다. 하지만 목줄이 짧으면 미끼가 부자연스러워보이기 때
문에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막대찌를 쓰더라도 목줄 길이는 평소대로 (3m 이상) 사용하는 게 좋다.
캐스팅 도중 목줄이 원줄에 감기는 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금만 연습하면 능숙하게 채비를 던질 수 있고 또
설사 목줄이 감기더라도 곧바로 드러나기(밑채비가 가라앉지 않는다) 때문에 채비를 다시 던지면 된다.
문제는 밑채비가 가라앉는 도중에 목줄이 원줄을 휘감는 일이다. 막대찌채비는 입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낚시꾼이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채비가 엉킨 줄도 모르고 낚시를 계속하는 어
처구니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필자는 밑채비가 엉키는 일을 줄이기 위해 크릴을 꿸때 1자로 펴지게 꿰는 방법을 사용한다. 구멍찌를 사용할때처럼 크
릴을 바늘 형태대로 둥글게 꿰면 가라앉는 도중 미끼가 물의 저항을 받아 빙글빙글 돌게 되고, 그만큼 목즐이 원줄을 휘
감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