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노하우2 - 초가을 참돔낚시 잠길찌채비 활용법

실전 노하우2 - 초가을 참돔낚시 잠길찌채비 활용법

최고관리자 0 2269

가을시즌 대표 어종은 감성돔이다. 여름시즌 내내 참돔, 벵에돔, 돌돔, 농어 같은 여름 어종들을 쫓아 다니던 낚시꾼들
도 가을에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성돔으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여름 어종들 조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씨알면에서는 여름시즌
을 능가한다. 대표적인 어종이 참돔이다. 실제로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 참돔은 초반시즌인 4~5월과 후반시즌인 9~10
월에 대부분 배출된다.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잔씨알들은 먼바다 깊은 수심충으로 서서히 빠져 나가고 적응력이 뛰어난 대물급들만 남아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초가을시즌에는 감성돔 보다 참돔낚시를 많이 한다. 이시기에 참돔이나 부시리 같은 대형 여름 어종들을 노릴
때 효과를 발휘하는 잠길찌채비를 소개한다.
잠길찌채비는 자체 부력이 마이너스인 잠수찌를 쓰거나, 어신찌의 부력보다 큰 침력을 가진 수중찌 혹은 수중봉돌을 사
용해 채비 전체가 물속에 가라앉는 채비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필자는 보통 25호 낚싯대에 중형 드랙릴로 장비를 갖추고 5호 원줄과 3호 목줄 그리고 3B 고리찌에 -3B 수중봉돌을 연
결한 후 목줄에 B 봉돌 3개를 분납해 채비를 구성한다.
필자가 초가을 시즌 참돔낚시에 잠길찌 채비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류가 빠른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초가을에는 부시리나 참돔 같은 여름 어종들이 조류 소통이 매우 좋은 곳에서 왕성한 입질을 보인다.
많은 낚시군들이 조류가 빠른 곳을 공략할 때 2~3호 구멍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를 많이 한다.
아무리 활성도가 높은 가을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고부력 반유동채비는 잔존부력과 입수저항이 크기 때문에 한계를 드러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부력 반유동채비로는 특정 수심층 밖에 공격할 수 없지만, 잠길찌채비로는 상층에서 부터 바닥층까지 다양한 수
심층을 고르게 탐색할 수 있다.
따라서 복잡한 행동양상을 보이는 초가을 여름 어종을 공략하기에 이상적인 채비라 할 수 있다.
어신찌는 빠른 겉조류를 따라 움직이고 밑채비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조류의 영양을 받기 때문에 채비각을 비스듬하게
유지시키지 어렵다는 점 역시 고부력 반유동채비의 단점 중 하나다.
하지만 잠길찌채비를 사용하면 적절하게 채비각을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게 다양한 수심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
다.
찌를 포함한 채비 전체가 속조류를 받기 때문에 간단한 채비 조작만으로도 이상적인 채비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잠길찌채비를 구성할 때는 고리찌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고리찌는 고리 부분으로 원줄이 통과하기 때문에 최초 입
질 시 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저항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신 파악이 어렵지 않겠냐고 하는 낚시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채비각이 자연스럽게 유지
될 뿐 아니라 밑채비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입질하므로 미끼를 물고 돌아서는 순간 낚싯대까지 전해지는 짜릿한 어신을
느낄 수 있다.

바다낚시 10월호 중에서
박춘식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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