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낚시바늘과 부러지는 낚시바늘

휘는 낚시바늘과 부러지는 낚시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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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의 낚싯바늘과 서양의 낚싯바늘

동양인과 서양인의 낚시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다르듯이 바늘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본의 한 낚싯바늘 메이커 수출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과 같은 서양 낚싯꾼은 부러지는 바늘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러나 바늘이 펴지는 것에 대해서는 대물이 걸렸다는 자랑거리로 삼는다. 물론 바늘을 다시 원래대로 복구해 다시 사용
한다는 경제적 의미도 들어있을 것 같다.
반대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낚싯꾼들은 펴지는 낚싯바늘에 대해서는 봐주는 것 없이 메이커에 바로 불평! 그러나 바
늘이 부러진 것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여 바늘이 부러진 것에 대한 불평은 접수된 적이 없다고 한다.

* 탄소 함유량이 많다고 좋은건 아니다.

낚싯바늘은 강철(탄소강)사로 만들어진다. 칼날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함유된 탄소량이 낚싯바늘의 경도를 결정하
는 요소가 된다. 즉 탄소량이 많으면 부러지고 적으면 휘는 낚싯바늘이 된다.
한 메이커의 낚싯바늘 제품포장 겉면에는 "HHH"와 같은 표시가 있는 것도 있다. 카본 함유율 표시인데, 붕어바늘이나
감성돔바늘과 같은 미끼낚시용에서는 낚시바늘의 품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카본 함유율이 높아지면 경도
가 올라가지만 동시에 끈기는 낮아지는데 심하게 말하면 부러지기 쉬운 바늘이 되는 것이다.
루어낚시용 바늘 중에서 배스낚시에 자주 사용되는 웜 바늘은 탄소함유량을 나타내는 H 표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탄소
함유량이 낮다. 그렇지만 판스프링과 같이 끈기와 탄성이 좋아 가늘고 크게 만들어진 바늘이지만 강력한 챔질에도 부러
지지 않고 배스의 입에 바늘이 확실히 박히게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낚싯바늘 역시 우리의 전통적인 미끼낚시용 바늘은 부러지는 경우가 많고 서양에서 유
래한 루어낚시용 바늘은 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위에 말한 것처럼 나라마다 선호하는 경도가 다르고 또한 탄소함유량이 많아 단단한(부러지는) 바늘이 고급이고 더 좋
은 바늘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오해'이다. 부러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이상적인 낚싯바늘이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적절한 탄소함유량과 열처리를 거치더라도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 바늘 치수는 무질서의 극치

낚싯바늘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크기를 나타내는 표시방법에도 있다. 그것이 서로 반대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은 호수가 커질수록 바늘의 크기도 커지지만 서양의 낚싯바늘은 호수가 커질수록 바늘은 작아진
다. 그러다가 1호보다 큰 바늘은 0호가 아니라 1/0, 2/0,...처럼 표시한다.
그런데 이 호수라는 것이 기준이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낚싯줄이라면 호수별로 정해진 굵기가 있다. 서양식 표기법
인 인장강도 표시로 해도 정확하다. 그러나 바늘은 왜그런지 통일된 기준이 없다. 감성돔 바늘과 뱅에돔 바늘을 비교해
보면 같은 5호라고 해도 그 크기의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호수를 매기는 것일까?
각 메이커별로 또 그안에서 각각의 모델별로 임의의 기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신모델이 등장하
면 할수록 통일된 크기의 기준을 마련하기는 어려워질 것이 확실하다.

*** 낚시춘추 9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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